허리케인 레인이 열대성 폭풍이 되어 어제 새벽 하와이 제도를 완전히 빠져나갔습니다. 일부 지역이 폭우로 피해를 입었지만 전반적으로 커다란 피해 없이 무사히 지나갔다는 평가입니다.
국립기상청은 허리케인 레인(Lane)이 지난 25일 하와이 제도 서쪽 해상으로 빠져나가면서 열대성 폭풍으로 약화되었다고 발표했습니다. 또 폭풍우대가 하와이 제도를 벗어남에 따라 하와이에 대한 위협도 사라졌다며 그동안 내려졌던 모든 허리케인 경보도 취소했습니다. 하지만 국립기상청은 허리케인 레인으로 인해 발생한 수증기가 상공에 여전히 남아 있어 국지성 폭우를 유발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허리케인 레인으로 인한 인명피해는 보고되지 않았지만 레인이 지나가는 동안 빅아일랜드와 마우이에는 곳에 따라 국지성 폭우가 내렸습니다. 빅아일랜드 마운틴 뷰 지역의 경우 누적 강우량이 51인치를 넘기도 했습니다. 한편 하와이 화산관측소는 허리케인 레인이 빅아일랜드 킬라우에아 화산 폭발에는 별로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발표했습니다. 화산 정상에서 작은 바위가 몇 군데 떨어진 것과 분출구로부터 뿜어 나오는 수증기 양이 조금 늘어난 정도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뜨거운 용암이 흐르는 일부 지역에 내린 폭우로 수증기 양이 증가했지만 새로 용암이 분출된 곳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습니다. 허리케인 레인으로 지난 금요일 문을 닫았던 관공서와 은행, 상점들도 정상 운영되고 있습니다. 주내 공원들도 빅아일랜드와 마우이 지역 일부 공원을 제외하곤 모두 재개장됐습니다.
신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