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금요일 웨스트 마우이 지역에서 발생한 산불이 어제서야 진화됐습니다. 이번 화재로 주택 20여채가 전소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마우이 라하이나(Lahaina)에서 발생한 산불은 당초 예상보다 큰 피해를 남기고 진화됐습니다. 마우이 소방국은 라하이나 산불로 피해를 입은 구조물의 수가 22개로 늘었고 차량도 30여대가 불에 탔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한 여성이 산불로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산불은 건조한 날씨에 발생한데다 때마침 열대퐁 폭풍으로 인한 강풍이 불어 산불이 빠르게 확산되면서 2천에이커 상당의 임야와 주택단지를 태운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소방 당국은 산불이 발생하자 주택 100여채를 대상으로 주민들을 대피시켰고 일부 주민들은 집에서 급하게 대피하는 바람에 옷가지 등도 제대로 챙기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페이스북에는 라하이나 산불 이재민들을 돕기 위해 모금 페이지, 일명 라하이나 스토롱(Lahaina Strong)이 개설됐습니다. 또 9월 초에는 이재민을 돕기 위한 기금모금 행사도 열릴 예정입니다. 마우이 일렉트릭(Maui Electric)은 라하이나 산불로 심하게 손상된 6개 전신주와 전력선 복구 작업을 벌여 정전됐던 대부분 지역에 전력이 정상 공급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산불로 웨스트 마우이 지역이 한동안 정전사태가 발생해 약 4천여명의 주민들이 커다란 불편을 겪기도 했습니다.